18. 계곡으로 내려온 사랑

"넌 왜 아래만 내려다보고 있니? 고개를 들고 이 아름다운 하늘을 봐. 그리고 저 꽃들을 봐. 네 영혼에 축복을 보내라고!" 18. 골짜기로 내려간 사랑 - 윌리 호프수에머
아라비아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다. 젊은 남자와 여자가 시내로 들어가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. 이 두 길은 어느 지점에서 하나로 합치게 되어 있어 청년과 아가씨는 함께 길을 가게 되었다. 청년은 등에 구리솥을 짊어지고 한 손에는 지팡이와 암닭을, 다른 손으로는 염소를 몰았다. 이윽고 두 사람은 깊은 골짜기에 다다랐다. 그러자 아가씨가 걸 음을 멈추고 말했다. "난 당신과 함께 이 골짜기로 내려가지 않겠 어요." "왜 그러시오?" 청년이 어리둥절해서 물었다. "우리가 함께 이 골짜기로 들어서면 당신이 나를 껴안고 입맞출 테니까요." 아가씨가 말했다. "내가 어떻게 당신을 껴안고 입맞출 수 있단 말이오? 등에는 구 리솥을 걸머지고 있고, 한 손에는 염소를 끌고 있고, 다른 한 손 에는 지팡이와 암닭을 들고 있지 않소?" 하지만 아가씨는 그의 속셈을 미심쩍어하며 말했다. "그렇지만 당신은 염소 끈을 내게 맡길 수 있어요. 그런 다음 지팡이는 땅 에다 꽂아두고, 암닭은 솥으로 덮어두겠지요. 그러면 당신은 나 를 껴안고 입맞출 수 있잖아요." 청년은 경탄스러운 눈길로 아름다운 아가씨를 물끄러미 바라보 다가 이윽고 말했다. "그대에게 그런 지혜를 주신 알라를 찬양할 지어다." 그리고 두 사람은 골짜기로 내려갔다.
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......